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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미얀마 타보이 경제특구에 정유공장 건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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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미얀마 타보이 경제특구에 정유공장 건설 계획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단지 조성에만 총 130억 달러를 투입해 건설한다는 타보이 경제특구의 조감도 이다.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단지 조성에만 총 130억 달러를 투입해 건설한다는 타보이 경제특구의 조감도 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 중국의 대형 에너지기업인 ‘광동전롱’(廣東振戎)에너지사가 미얀마 동남부의 타보이(Tavoy) 경제특구 안에 정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미얀마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정유공장의 생산능력은 연산 500만 톤이며 현재 미얀마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타보이 경제특구에는 미얀마와 태국 정부·기업이 대규모 항만 및 공단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정유공장 건설은 중국 자본이 이 지역에서 시행하는 최초의 대규모 투자다. 투자액은 약 30억 달러다. ‘광동전롱’은 미얀마 군이 관장하는 미얀마 경제 홀딩스(Myanmar Economic Holdings)와 대형 그룹인 투 무역회사(Htoo Trading)와 합자기업을 설립한다.

타보이 경제특구는 태국과 인접한 곳으로 태국의 노무비용이 계속 상승하자, 태국의 제조업체가 대거 이전해, 앞으로 공업단지로서의 발전 전망이 밝다. 그 외에도 타보이는 향후 중동에서 동남아에 이르는 석유수송 루트의 경유지로서의 기대도 받고 있다.

한편 다른 중국 기업은 미얀마 서부의 라카인 주(Rakhine State)에서 중국과 미얀마를 연결하는 천연가스 및 석유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타보이 경제특구 개발은 태국에 많은 제조공장을 두고 있는 일본 등의 기업에 매우 유리하다고 한다. 지난 2월 9일 태국의 프라윳 임시 총리는 방일 기간 중, 아베 총리와 회담하면서 타보이 경제특구 건설 지원을 요청했으며 아베 통리는 타보이 개발 협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 미얀마 타보이 경제특구 개황


타보이는 일명 다웨이(Dawei)라고도 하는 미얀마 남부 항구도시로, 타닌타리 관구(Tanintharyi Region)의 수도다. 인구는 약 10만 명으로 견직물·염장 생선·목재(특히 티크가 유명) 등 주 산업이다. 인근에 철광산과 주석·텅스텐 광산이 있다. 미얀마와 말레이시아 서부 연해지역의 무역 중심으로 비행장이 있고 모래사장이 있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2010년 11월 미얀마 정부는 중국 광동성의 선전(深?) 경제특구를 모델로 하여 타보이에 미얀마 경제특구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태국과 인접해있고 심수항을 중심으로 부지가 약 1만 ha에 달하며, 인도양 접경 등으로 천혜의 항만입지를 구비하고 있다.

현재 미얀마 정부는 태국과 여러 가지 협력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수력발전소·석유화학공장·정유공장 등의 프로젝트를 건설할 계획이어서 중국과 한국·인도 등이 투자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타보이는 1943년 일본군이 연합군 포로들을 콰이강 다리 건설에 투입하면서, 수송해온 포로들을 1차 하역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윤상준 기자 myg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