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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도시고속철도, 일본의 2개 컨소시엄이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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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도시고속철도, 일본의 2개 컨소시엄이 수주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최초로 지하철 구간을 포함하는 자카르타 도시고속철도(MRT) 정비 프로젝트 입찰에서, 미쓰이물산(三井物産)과 스미토모상사(住友商事)를 각각 중심으로 하는 일본의 2개 컨소시엄이 신호, 레일 등의 기반 시설과 차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차량이 인도네시아에 수출되는 것은 약 20년 만으로, 일본 정부가 후원하는 철도 인프라 수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일본 정부가 엔 차관으로 지원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201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속철도 정비 사업이다. 이 사업에 일본 정부가 국제협력기구(JICA)를 통해 엔 차관으로 지원하고 있다.

2개의 일본 기업 컨소시엄이 수주한 것은 프로젝트 중 자카르타 중심부인 분다란 하이와 주택이 밀집한 남부 교외 루박부르스 간의 15.7Km를 약 30분에 연결하는 ‘MRT 남북선’이다. 고가 구간과 지하철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총 사업비는 약 1200여억 엔이 될 전망이다.

일본 기업의 컨소시엄은 각각 다음 달에 이 철도의 사업 주체인 자카르타주영회사(州??社)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 일본 컨소시엄의 수주액은 합계 약 43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미쓰이물산을 주간사로 하는 컨소시엄이 기반 설비를 수주했다. 코베제강소(神?製鋼所)가 고품질 레일을 토요(東洋)엔지니어링(TEC)과 TEC가 출자하는 현지 엔지니어링회사가 신호와 통신 시스템 등을 담당한다.

스미토모상사는 일본차량제조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에너지 절약형으로 설계한 차량 96량을 납품한다. 엔지니어링 서비스도 수주하려고 한다. 일본과 인도네시아 정부간에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스미토모상사와 일본차량제조사가 합작회사 등을 통해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 제2기 공사 등도 수주 기대


이 프로젝트는 노선을 북부까지 연장하는 8.1Km의 제2기 공사와 서자바주와 반텐주로 연장하는 동서선도 계획되고 있어, 이들 회사들은 차량의 증산과 연장 프로젝트의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본 정부와 협력하여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하는 공항, 철도 등의 인프라 정비 계획 「수도권 투자 촉진 특별지역 구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그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
장민호 기자 jwp5857@